Tales of Suspense (2018)


Secret Empire 이벤트 이후 죽었다고 알려진 나타샤가 블랙 위도우의 이름으로 하이드라 인사들을 살해하고 다닌다는 정황이 포착된다.

더이상의 살인이 나는 것을 막고 숨겨진 음모를 파악하기 위해, 그리고 정말로 나타샤가 살아있는 게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살해 현장을 추적하던 호크아이(클린트)와 윈터솔저(버키)는 현장에서 마주치게 되고 공동의 목표를 위해 잠시 동행한다.





이하 스포일러 주의














그 또한 나타샤의 전남친이었고.... 나는 버키를 좀 싫어하는 것 같다.



둘은 공통점이 꽤 많다. 단순하고 계획 없는 성격도 그렇고 마블 세계관에서 손꼽히는 스나이퍼인 것도 그렇고, 스티브를 존경하면서 앞에서는 놀려먹는 걸 좋아한다거나 나타샤랑 사귄 or 사귀는 중이라는 공통점 등등.


미묘한 차이도 있는데 클린트 철저하게 불살주의 지키는 히어로인 반면에 버키는 죽여야 한다고 판단한 인물을 가차 없이 죽이는 편. 클린트는 어벤저스를 베이스로 다른 사람들과 손발을 오래 맞춰왔고 노출된 환경에서 히어로로 활동했는데 버키는 혼자 일하는게 편하고 어둠의 영역에서 일해왔다. 그리고 나도 버키가 최애지만 왠지 버키한테는 이런 이유 때문에 히어로라는 말을 붙이기가 망설여진다.... 이번 시리즈 2편에서도 이런 차이가 살짝 보이는 것 같아서 재밌다.


성격만 보면 둘이 손발이 척척 맞는 것이 영혼의 듀오인데 막상 만나면 둘이 아 극혐 하면서 틱틱거리는 것도 재밌다. 예전에 버키가 캡아 하던 때랑 윈터솔저로 복귀한 잠깐의 시절을 제외하곤 둘이 만나서 같이 싸우고 틱틱거리는 걸 못 봐서 아쉬웠는데 이번에 이렇게 둘이 같이 싸우는 걸 보게 되니 재밌다. 동행하게 되는 이유가 나타샤라는 것도 재밌고.


이동네에서 히어로들끼리 돌려사귀기는 흔한 일이긴 한데 얘네는 나타샤를 두고 경쟁하는 그런 구도를 한번도 본 적이 없어서 좀 신기했다. 미묘한 신경전 이런것도 없드라 내가 아직 미국감성에 익숙치 않아서 그른가 모르겠지만... 이번에는 아예 나타샤 때문에 둘이 뭉쳤고 둘 다 나타샤랑 애매하게 헤어진 상태라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다. 약간 안전핀 뽑은 수류탄 들고 있는 기분으로 보고 있음ㅋㅋㅋㅋㅋ 언제 터지냐 조마조마한 이 느낌



클린트: 너 지금 뭐하는거야?

버키: 저거 가짜야!

클린트: 정신 나갔어? 그녀를 쏘면 안 돼! 저건 나타샤라고!

앞쪽 차에 있는 사람들을 확인해. 나는... 버키, 대체 뭐 하는거야? 민간인들이 여기 있다고. 괜찮아요, 아주머니. 별 일 없을 거에요.



고속도로에서 나타샤(로 추정되는) 인물을 쫓던 둘. 여기서 둘 성격차이 너무 잘 보이는 것 같아서 재밌다. 마음속 어디선가에선 저게 나타샤일 지 모른다고 생각하면서도 일단 가짜라고 판단이 끝났으니 총부터 빼드는 버키 <-> 나타샤라고 생각하고 총 쏘는 버키를 뜯어말리는 클린트. 추적 중에 시민들이 탄 차량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하니 추적하던 것도 당장 멈추고 사람들부터 구하려는 클린트 <-> 됐고 끝까지 목표에 집중하는 버키.


둘이 행동하는 게 너무 호크아이같고 윈터솔저 같아서 좀 감탄했다. 성격이 똑같은 두 사람을 완전 상반되는 환경에서 키우면 이렇게 되지 않을까? 성격은 좀 거칠어도 온 힘을 다해 사람을 안 죽이려고 노력하면서 자기가 어벤저인 걸 자랑스러워 한 히어로 호크아이와, 평생을 그림자 속에서 남들이 알면 안 되는 일들만 골라 해 온 암살자 윈터 솔저.




난 사람들이랑 함께 일하는 게 싫다. 바튼은 실력이 좋다. 아주 좋다. 그치만 그는 너무 귀찮다.



버키가 예전에는 이렇게까지 시니컬한 혼놀주의자가 아니었는데 혼자 돌아다니는 시간이 점점 늘수록 더 까칠해지는 것 같다. 옆에 같이 싸우는 누군가가 있단 것도 너무 어색해하는 것 같고..ㅋㅋㅋㅋ 위에 캡쳐한 장면도 그렇지만 이슈 내내 싸울 때 클린트 혼자서 조잘조잘 적 위치 알려주고 농담따먹기 하고 있지 버키는 야 좀 닥쳐봐 너 조용히하면 내가 만 달러 줄게 이러고 있음... 그치만 버키 너임마 너 어릴때 생각하면 그르면 안되는거야 시끄러운걸로 머라 하면 스티브가 얼마나 어이없어하겠니ㅋㅋㅋㅋㅋㅋ


한편으론 버키도 윈터솔저 기간 없이 어릴때 고대로 성장했으면 어떻게 됐을까 궁금하기도 하다. 피터파커 스파이더맨이나 지금 호크아이처럼 됐을까?




클린트: 뭐라는 건지 못 알아듣겠어. 쟤 뭐라고 한 거야?

버키: "실망시켜 드려 죄송합니다. 저를 죽이지 말아주세요 윈터 솔저"


#2 마지막 컷. 왔다갔다하던 블랙 위도우가 옐레나일 거라고는 예상 했는데 그 입에서 윈터솔져 운운하는 얘기가 나올 줄은 몰라서 쪼오금 당황했다. 로씨아 스파이들의 이야기인가 나 이런 얘기 좋아하는데 (두근두근)






이건 다음화 표지인데 구림 이쁘고 구도 진짜 막장드라마 포스 나는게 끝내주는것같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너모 조아... 이 페이스 그대로 끝까지 잼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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